블루투스 강좌강창원 (BLUETOOTH Lab. 연구원)
블루투스는 그 초창기부터 `오픈 스펙(Open Specification)'과 `로얄티 프리(Royalty Free)'라는 매력적인
요소를 앞세워 많은 개발자들을 유혹해왔다. 그리고 현재에도 블루투스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개발을 시작하려는 개발자나 업체들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막상 블루투스 개발을 시작하려하면
막막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이유로 블루투스 개발 업체들은 저마다 `블루투스 개발 툴
(Development Tool)'을 상품화하여 출시하고 있다.
많은 업체에서 개발 툴을 제품화하는만큼 그 종류 및 가격도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개발 툴 구입을
선택할 때에는 반드시 그 사양을 꼼꼼하게 비교해봐야 한다. 본고에서는 먼저 에릭슨(Ericsson), CSR,
위드컴(Widcomm) 등의 개발 툴의 종류 및 그 구성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한다. 그 이후에 개발 툴 구입시
고려해야할 사항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겠다.
개발 툴(Developmet Tool)의 종류 및 사양
블루투스 개발 툴도 개발 업체 및 개발 목적에 따라 매우 다양한 형태로 제품화되고 있다. 보통 일반적인
개발 툴이라 하면 그 구성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나눌 수 있다. 하드웨어는 블루투스 모듈과
그 모듈이 장착된 메인보드로 구성된다. 이 메인보드는 PC와 USB 혹은 UART 등으로 연결된다. 제품에
따라서는 USB 전용으로만 연결되는 것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 USB 동글(dongle) 형태로 제공되는 것도
있다. 이 외에 카드 타입으로 CF 메모리나 PCMCIA로 인터페이스하는 제품도 있다.
그러나 개발툴에 포함된 소프트웨어의 경우 제품마다 다양하다. 어떤 개발툴의 경우에는 소프트웨어적인
지원은 거의 포함되지 않은 것도 있다. 보통 개발 툴에서 지원되는 소프트웨어의 종류를 살펴보면 일단
블루투스 모듈의 펌웨어(Firmware) 업그레이드나 셋팅에 관련된 시스템 툴, 간단한 파일 전송이나
채팅 등이 가능한 PC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 HCI 이상의 상위 프로토콜에 관련된 API 및 일부 소스
등이다. 실제적으로 개발 툴에 포함된 소프트웨어 중 시스템 툴을 제외한 나머지 것들은 그
지원이 매우 제한적이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업체에서 소프트웨어에 관련되어 SDK(Software Development
Kit) 형태로 별도로 제품화를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제품이 제한적이나마 소프트웨어
지원을 포함하고 있다.
이제 실제 제품화된 블루투스 개발 툴을 업체별로 살펴보기로 한다.
에릭슨(Ericsson)의 개발 툴
에릭슨은 `블루투스의 창시자'답게 매우 다양한 종류의 개발 툴을 제품화하고 있다. 에릭슨의 가장
대표적인 개발 툴 제품은 `Bluetooth Development Kit'이다. 이 개발툴은 가장 일반적이고 범용으로
<그림1> 에릭슨(Ericsson)사의 `Bluetooth Development Kit'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하드웨어적인 구성을 보면 에릭슨의 라디오(Radio)와 베이스밴드(Baseband)
칩셋을 이용하여 블루투스 모듈을 구성하고 있고, CPU는 ARM을 사용하고 있다. PC와 의 인터페이스는
UART, USB가 모두 지원되며, 무선 헤드셋 등을 위한 오디오 커넥터, ARM CPU 디버깅을 위한 JTAG,
어플리케이션 보드 커넥터, I2C, Monitoring Pin 등이 장착되어 있다.
개발툴 내에 포함된 소프트웨어 구성은 매우 잘되어있는 편이다. 일단 PC 프로토콜 스택이 제공되며(물론
풀소스는 아니고 이 스택으로 제품화할 수도 없다.), 직접 블루투스를 통해 무선으로 데이터 교환이나
음성 신호를 교환할 수 있는 데모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무엇보다 에릭슨의 소프트웨어적인 지원이
잘되어있는 것은 프로토콜 관련 부분이다. HCI를 비롯한 호스트 프로토콜은 물론이고 베이스 밴드나 LMP
(Link Manager Protocol)와 같은 호스트 컨트롤러 프로토콜에 관련된 소프트웨어 툴도 제공된다.
이외에도 호스트 어플리케이션을 위한 어플리케이션 위자드, BER 테스트 프로그램, 데이터 패킷 관련 툴
등도 제공된다.
이상과 같이 에릭슨의 `Bluetooth Development Kit' 하드웨어적이나 소프트웨어적으로 다양한 툴을
제공하므로 PC 기반의 어플리케이션 뿐만 아니라 임베디드 어플케이션 등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개
발이 가능하여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툴의 구성이 좋은만큼 가격대가 매우 비싼 편이다.
더구나 스택 개발과 같이 PC를 기반으로 한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목적으로 할 경우에는 위와 같은 개발 툴은
매우 고사양일 수도 있다. 따라서 SDK(Software Development Kit)의 성격이 강하고 하드웨어적인 사양을
컴팩트하게 줄인 형태의 개발 킷도 제품화 되어있다.
에릭슨의 제품 중 `Bluetooth Application Kit'이 그러한 성격의 개발 툴이다. 하드웨어는 블루투스 모듈과
<그림2> 에릭슨(Ericsson)사의 `Bluetooth Application Kit'
USB 포트 등으로 PC와 인터페이스할 수 있는 매우 컴팩트한 구성을 하고 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는
프로토콜 스택을 비롯한 채팅이나 파일 전송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PC 기반의 블루투스 어플리케이션
개발에는 적합한 솔루션이며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이외에도 에릭슨에서는 블루투스 관련 인증이나 테스트 혹은 다양한 소프트웨어 툴을 제품화하고 있다.
CSR(Cambridge Silicon Radio)의
개발 툴
CSR은 세계 최초로 블루투스의 라디오와 베이스밴드를 원칩화시킨 BlueCore 칩셋을 출시하며 블루투스
칩셋 시장의 50%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블루투스 관련 업체의 대표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국내의 블루투스 개발 업체 중 많은 업체들도 CSR의 BlueCore 칩셋을 사용하고 있다. CSR 역시도
자체의 BlueCore 칩셋을 이용한 다양한 개발 툴을 내놓고 있다.
CSR의 대표적인 개발툴은 `Casira'이다. Casira에는 BlueCore 칩셋을 이용한 CSR의 Class1 모듈이 포함되어
<그림3> CSR사의 `Casira'
있고, PC와의 UART, USB 등의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며 오디오 포트 등이 모두 에릭슨의 Bluetooth
Development Kit와 비슷하다. 소프트웨어적인 구성은 블루투스 모듈의 펌웨어를 업그레드 하고 모듈 셋팅을
할 수 있는 툴 등과 간단한 음성 교환 및 채팅, 파일 전송 등이 가능한 데모 소프트웨어와 그 소스가
제공된다. 그러나 프로토콜에 관련된 소프트웨어가 거의 제공되지 않고, 특히 HCI 이 상의 상위 계층
프로토콜 스택(L2CAP, RFCOMM, SDP, TCS) 지원은 미비하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블루투스 분야에서
가장 인정받고 있는 CSR의 개발 툴이라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CSR에서도 Casira보다 사양을 낮춘 저가용 개발툴을 판매하는데 바로 MicroSira이다. MicroSira는 PC와
<그림4> CSR의 `MicroSira'와 `CompactSira'
USB로 인터페이스 되고, 하드웨어적인 사양이 Casira에 비해 컴팩트하여 PC 기반의 블루투
스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적합하다. 이외에도 블루투스 모듈이 CF 메모리 타입으로 되어 노트북의
PCMCIA 슬롯이나 PDA에 장착하여 어플리케이션 개발이 가능한 CompactSira도 판매하고 있다. 또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을 위하여 별도의 마이크로 컨트롤러를 사용하지 않고, BlueCore 칩셋에 내장
된 마이크로컨트롤러를 이용하여 완전한 임베디드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는데, 칩셋에 내장된 마이크
로 컨트롤러를 이용하기 위하여 `BlueLab'이라는 소프트웨어 툴도 제공한다.
위드컴(Widcomm)의 개발 툴
위드컴(Widcomm)은 블루투스 관련 소프트웨어나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회사이며, 제공하는 블
루투스 개발 툴 역시 SDK적인 성격이 강하다. Windows, Windows CE, Palm OS 등 다양한 OS에 따
른 개발 툴을 상품화시키고 있다. Windows 기반의 개발툴인 BTW인 경우 하드웨어는 USB 동글
(Dongle)로 제공되고, 소프트웨어적인 구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소프트웨어는 대부분 프로토콜
스택에 대한 라이브러리와 API를 제공하는 것으로, 개발자는 프로토콜 스택에 대해 소스적으로 접근
하지 않아도 손쉽게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할 수 있다. 이 외에 Windows CE용인 BTW-CE의 경우
USB 동글 대신 CF 메모리 카드 형태의 블루투스 모듈이 제공되어 컴팩의 PocketPC와 같은 PDA용
블루투스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용이하다.
즉 위드컴의 개발 툴들은 블루투스 소프트웨어 개발에 초점을 맞춘 개발자들에게 적합한 솔루션이
며 그 가격대 역시 비교적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블루투스 개발 툴의 선택 방법
위에서 설명한 개발 툴 이외에도 블루투스 개발 툴은 이미 수많은 업체에서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국내 업체의 경우에도 여러 곳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 가격은 보통 국내 업체의 경우
200~300만원대 정도하며 외국 업체의 경우 이보다 비싼 편이다. 개발 툴을 구입하려고 할 때는 하드
웨어적 사양과 소프트웨어의 지원 사양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하드웨어의 형태는 대부분 개발 보드마다 비슷한 편이다. 하지만 그 사용되는 모듈의 경우 보드마다
다양하다. 특히 업체에 따라 개발 보드에 자체 제작한 모듈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간혹 모듈을 인
증받기전에 제품으로 출시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인지도가 낮은 모듈의 경우 인증여부를 살펴보는 것
이 중요하다. 물론 에릭슨이나 CSR의 모듈을 사용하는 개발 툴도 많이 있지만 가격면에서 조금 비싼
편이다.
소프트웨어의 사양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개발 툴마다 차이가 많으므로 꼼꼼하게 고려해야할 사항
이다. 기본적으로 데모 어플리케이션이나 소스 등이 제공되지만 가능하면 상위 계층 프로토콜(HCI,
L2CAP, RFCOMM, SDP, TCS) 등에 관련된 라이브러리나 API 등이 지원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개발 툴의 가격은 이러한 소프트웨어적인 사양에 따라 올라가게 된다. 반대로 가능하면 저가의 개발
툴을 원하게 된다면 위와 같은 소프트웨어적인 사양을 제외한 채 구입을 할 수도 있다.
또 개발 툴을 구입할 때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또 다른 사항은 개발 목표이다. 즉 개발 목표가 하드웨
어,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전체 시스템인지, 아니면 단순한 호스트 기반의 소프트웨어인지 하는 것이
다. 일반적으로 전체 시스템, 특히 임베디드 시스템의 개발이 필요한 경우라면 일반적인 개발 툴을 구
입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임베디드 시스템의 개발이 필요없고 단순히 PC등의 호스트 기반의 어플리
케이션이나 프로토콜 스택을 제작하는 것이 개발 목표라면 SDK 형태의 개발 툴을 구입하는 것이 좋
다. 이러한 SDK 형태의 개발툴에는 하드웨어 자체의 사양은 매우 단순하며 소프트웨어적인 사양에 초
점을 맞추고 그 가격도 일반적으로 1000~2000불 정도이다. 이러한 형태의 개발 툴은 위에서 소개했던
에릭슨(Ericsson)의 `Bluetooth Application Kit'이나 CSR의 `MicroSira', 위드컴(Widcomm)의
`BTW'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외에도 스택 개발 업체나 모듈 개발 업체에서 비슷한 성격을 지닌 개발
툴들을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위와 같은 사항 외에 마지막으로 개발 툴을 구입할 때 고려해야할 사항은 기술 지원 여부이다. 몇 백
만원에서 비싸게는 천만원이 넘는 가격을 투자하여 개발 툴을 구입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점이 있다. CSR의 경우 Casira, MicroSira 등의 개발 툴을 구입하면 회원 등록을 하여
일반에게는 공개되지 않는 기술 자료나 소프트웨어 등을 웹사이트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대
부분의 개발 툴 업체들은 개발 툴을 구입하면 이메일을 통한 기술 지원, 문의/답변 등의 서비스를 제공
한다. 위드컴의 경우에는 그 이메일 지원 기간에 따라 개발 툴의 가격에 차등을 두고 있다.
물론 블루투스 개발 툴을 구입하였다고 해서 블루투스 개발이 다 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개발 툴에
포함되어 있는 소프트웨어나 프로토콜 스택 부분은 데모 버전의 성격이 많고 매우 제한적이다. 대부분
SDK가 별도로 제품화되어 있는 경우도 많으며, 프로토콜 스택의 경우 수만불 이상의 비용을 들여야
풀 소스(Full Source)를 구할 수 있고, 그것으로 제품화를 할 경우 그 이상의 라이센스 비용이 들어가
게 된다. 즉 이러한 프로토콜 스택이나 블루투스 소프트웨어를 자체 제작할 경우에는 개발 툴을 구입
했다 하더라도 별도의 노력, 시간, 비용이 들게되는 것이다.
< 자료 출처 : Bluetooth.lab >